엽서 파는 집, 파주 출판 단지 엽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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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옆집 택배를 뜯어본 초등학생의 사과 편지와 답장이 얼마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재였다. 다른 부연 설명 없이 두 장의 편지 이미지에 보이는 손글씨 만으로도 두 사람이 주고받은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생각해보면 누군가에게 정성스런 편지를 써서 전했던 기억은 그 당시의 상황이나 사실이 아닌 이미지로 남아있는데, 그건 아마도 마음을 한 글자 한 글자 글씨에 담았기 때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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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집은 엽서를 파는 집이다. 요즘 같은 때에 엽서를 파는 집이 있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운 일인데, 

이 집에서는 엽서를 원하는 날짜에 대신 보내주기도 한단다. 부쩍 누군가에게 편지가 쓰고 싶어지는 계절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엽집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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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를 파는 집인 만큼 이곳에는 정말 많은 엽서가 있는데, 모든 엽서에는 국내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작품이 인쇄되어 있다. 어떤 것을 골라야 하나 고민하며 엽서를 하나씩 하나씩 꺼내보는 시간도 재밌지만, 이곳의 가장 즐거운 경험은 일 년의 모든 날짜가 쓰여있는 엽서 보관함을 둘러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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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날짜가 거의 없이 빼곡하게 차있는 엽서들. 누구에게 전하고 싶은 어떤 이야기일까? 

저 엽서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편지를 썼다는 것을 상상하니, 내년 일 년의 이야기를 한눈에 보는 것 같은 묘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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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엽서를 찾아 나의 이야기를 또박또박 적다 보니, 예전의 엽서와 편지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에 아쉬운 마음이 가득해진다. 

보관이라는 정성이 시간이 지나면 얼마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는지 진작 알았다면 좋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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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누군가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오래 기억하고 싶은 무언가를 적어 놓고 

그것이 잊혀질 때 즈음 엽서로 받아보고 싶다면, 날씨 좋은 어느 날 엽집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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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yupjip/
찾아가는 길 : 경기도 파주시 광인사길 217 서해문집 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