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끝에 진한 가죽 향이 스미는 공간, 새들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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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끝에 진한 가죽 향이 스미는 공간

가죽은 자신이 지내온 시간의 결을 차곡차곡 담는다. 자신을 만져주고 다뤄준 사람의 손길을 하나도 그냥 흘려 보내지 않고 세월의 흔적으로 보여준다. 자연스러운 마모, 자잘한 주름과 손 때가 타 태닝 된 가죽 제품은 갓 구입해 반짝반짝한 새 것보다 훨씬 더 빈티지한 멋스러움을 낸다. 오래 함께 할수록 정이 든다.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세계적으로 사랑 받아온 대표적인 소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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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러하우스는 국내 디자이너가 런칭하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죽 가방 브랜드 ‘새들러’의 쇼룸이자 카페 겸 아뜰리에다. 브랜드 네임 ‘새들러’는, 새들 스티치, 즉 말의 안장을 만드는 전통 수공 바느질 기법을 일컫는 단어에서 출발했다. 기계보다 더 튼튼하고 견고한 결과물을 내는 작업이다. 새들러는 이렇게 내구성이 좋고 정교하면서도 소재나 컬러, 디자인 등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커스텀한, 유니크한 가죽 가방을 만든다. 그리고 새들러하우스는 이러한 브랜드의 특징과 상징성을 잘 보여주는 신사동에 위치한 공간이다. 입구 문의 손잡이부터 존재감이 남다르다. 붉은 빛이 감도는 나무 문에 상큼한 머스타드 색상의 가죽 손잡이가 눈에 띈다. 세밀하고 정교한 스티치와 큼지막하고 간결한 텍스트 각인이 되어 있는, 그동안 수많은 손잡이를 봐왔지만 새들러 하우스가 아니면 보기 힘들었을 인상적인 손잡이다. 문을 열고 공간 안으로 들어서면 코 끝으로 진한 가죽 향이 스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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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각인 시키는 영리한 공간

가죽을 다루는 곳 답게 어딘가 야성적인 매력의 거친 시멘트 벽과 마감이 되지 않은 천장, 야외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인테리어가 공간의 느낌을 살려준다. 가죽과 잘 어울리는 붉은 나뭇결, 하얀 테이블도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카페 메뉴를 주문하고 나서 돌아서면 보이는 아뜰리에 공간은 유리문으로 누구나 들여다볼 수 있게 되어있다. 여기저기 널려 있는 가죽 조각들과 커다란 공업용 재봉틀, 각종 공예 도구들로 어지럽혀져 있고, 그 풍경이 이 곳을 한층 더 신비롭고 뭐랄까, 프로페셔널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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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곳곳의 벽면에 커다란 거울들이 마련되어 있는데, 
  • 거울을 통해 보는 공간의 면면들은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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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석, 화장실 안내판, 디퓨저 보틀을 감싸고 있는 홀더와 음료 코스터까지 가죽으로 제작된 소품 하나하나가 공간과 조화를 이룬다. 그저 음료잔을 받치고 있는 코스터일 뿐인데 두어 번 들어서 보고 또 보게 되고, 옆 테이블 의자에 얹혀 있는 부드러운 가죽 방석을 자꾸만 쓰다듬어보게 된다. 정성스레 가죽을 두들기고,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했을 그들의 수고를 떠올려본다. 진열장에 전시된 가방들이 한결 더 멋스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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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될 가방을 직접 제작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상품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 신뢰가 높아진다. 클릭 한 번이면 갖고 싶은 물건이 집으로 배송 되는 온라인 쇼핑의 홍수 속에 장인들의 ‘손 끝에서’ 어떤 것이 만들어지는 처음 과정부터 볼 수 있다는 것이 꽤나 감성적이게 느껴지는 한 편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과하거나 부담스럽지 않게, 자연스럽지만 강렬하게 브랜드의 이미지가 뇌리에 박힌다. 공간을 아름답게 채우는 동시에 공간에 머무는 이들에게 브랜드를 어필하고 각인 시키는 방식이 참 영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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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인스타그램 : @saddlerseoul
찾아가는 길 :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17길 10 B1 (신사동 561-8)